앙리 할아버지와 나

요즘 공연 관람에 꽂혀서 ‘잭 더 리퍼’를 보자마자 집에 돌아오는 길에 또 볼게 뭐 있나~ 하면서 보다가 이순재 할아버지가 보이길래 무슨 연극인지 보지도 않고 바로 예매해야지! 생각했다.

보니까 신구 할아버지랑 더블 캐스팅이었는데 나는 두 분 다 좋아서 날짜와 시간만 보고 바로 예매하려다가 오빠가 이순재 할아버지 캐스팅으로 보고 싶다고 해서 스케줄 보니까 내가 선택한 날짜/시간에 이순재 할아버지였다. >_<
바로 예매!
조기 예매로 20% 할인 받고 결제했다.

공연을 보다보니까 눈이 안 좋아지기도 했지만 점점 욕심이 생겨서 이제는 앞자리로만 예약하게 된다. 이번 공연도 앞쪽으로 하고 싶었는데 벌써 자리가 차서 1층 맨 뒷자리로 할 수밖에 없었다. ㅜㅜ 10열 가운데로.
(안경 관람용으로 맞춰야하는데ㅜㅜ)

보고 나니 역시 10열도 멀구나..
‘쥐덫’은 4열(좌석에는 3이라고 써있었지만)에서 봤는데 가까워서 표정도 다 보이고 음성도 잘 들려서 좋았지만 무대가 한 눈에 딱!들어오지는 않아서 5열이 적당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후기

배우분들 연기가 캐릭터와 찰떡이었다!
나는 오버하는 듯한 연기는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그런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이순재 할아버지 너무 귀여우시고 채수빈님도 귀여우시고 조달환님도 귀여우시고 유지수님도 귀여우시고.. ㅋㅋㅋㅋ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꽤 많았다.

나이, 환경에 따라 자신의 입장에서는 문제없다고 뭐가 잘 못 되었냐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잘 못 했다, 고쳐야 한다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사람에 따라 가볍게 접근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재미로 보는 연극이기도 하니 나는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이 갖고 있는, 자신을 가두고 있는 생각의 틀을 벗어버리라고 하는게 너무 좋았다!
서커스의 코끼리!

극 후반에서는 약간 눈물이 났다. ㅎㅎ

캐스팅

  • 앙리 할아버지: 이순재
  • 콘스탄스: 채수빈
  • 폴: 조달환
  • 발레리: 유지수

참고 사항

  • 시작하고 중간에 나오게되면 재입장 불가능
  • 밖에 있는 스크린으로 감상 가능
  • 당연히 촬영 불가
  • 커튼콜 때는 촬영이 가능합니다.

티켓 인증샷
커튼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시는 ㅎㅎ 너무 다들 귀여우시다 XD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9001765
PlayDB: http://www.playdb.co.kr/playdb/playdbdetail.asp?sReqPlayno=137788
(링크 카드로 넣고 싶었는데 .. 웬일 ㅠ 인코딩이 euckr에다가 오픈그래프 태그도 없음.. 인터파크 일 좀 해ㅠㅠ)